[블루포커스] 신화 콘서트, "우리는 신화입니다"

입력 2013-08-04 20:53
수정 2013-08-04 22:08


"우리는 '신화'입니다"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신화 콘서트 '2013 신화 그랜드 피날레 '더 클래식' 인 서울(2013 SHINHWA GRAND FINALE 'THE CLASSIC' in SEOUL)'이 열렸다. 3일과 4일 총 이틀 동안 2만 7000여명이 함께한 이번 콘서트에서 신화는 15년차 아이돌다운 환상적인 무대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콘서트는 11집 앨범 '더 클래식'을 타이틀로 지난 6월 8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도쿄, 중국 북경을 거쳐 서울에서 마지막 무대가 개최됐다. 총 6개 도시 10회 공연에서 10만 여명의 팬들이 신화와 함께 했다.

오프닝 영상이 흘러나오자 신화 팬들은 큰소리로 "신화산"을 외치기 시작했다. 신화는 '비너스(Venus)'를 시작으로 '히어로(Hero)' '온리 원(Only one)' '슈팅 스타(Shooting Star)'를 연달아 불렀다.

신화는 "신화입니다"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멋진 공연을 기대해달라"며 객석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화는 팬들에게 파도타기를 유도했고 신화 팬들은 멋진 파도타기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날 신화는 '아는 남자' '뉴 미(New Me)'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스테이(Stay)' '브랜드 뉴(Brand New)' '스카 페이스(Scar Face)' 등 총 29곡을 불렀으며, 앙코르곡으로는 '사랑노래' '으쌰으쌰' '요(Yo!)'를 열창했다.

◆ 15년차 가수의 위엄, '팔색조 매력'



신화는 이번 11집 음반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 8개의 트로피를 받아 화제가 됐다.

신화는 그 명성에 걸맞은 무대 매너로 팬들에게 최고의 콘서트를 선사했다. 강렬하면서도 흥겨운 댄스와 분위기 있는 발라드를 오가며 팬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브랜드 뉴' '헤이 컴온(Hey Come)'등으로는 카리스마와 함께 섹시한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아는 남자' '뉴 미(New Me)' 등의 발라드 곡에서는 감미로운 무대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신화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해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앤디, 혜성, 동완, 에릭, 전진, 이민우는 조직의 보스로 변신해 깨알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서 파마 머리로 등장한 동완은 가장 최고의 변신으로 인정받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신화와 신화창조의 '가까이 더 가까이'

신화는 공연장 전체를 활용한 돌출무대로 관객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교감했다. 특히, '붉은 노을'과 '천생연분'을 부르는 무대에서는 움직이는 장치를 사용해 2층과 3층의 팬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에 에릭은 "저희가 여기저기 나오니까 두더지 같지 않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과 앤디는 민우의 "소리 질러" "헤이 컴온(Hey Come on)"등을 따라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민우는 멤버들의 성대모사에 눈물을 보이기도.

또한 신화는 '스테이(Stay)'를 열창하면서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무를 따라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민우는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를 부르면서 "팬분들과 결혼하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화창조 여러분 감사합니다. 신화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신화산, 신화산"

신화가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와 11집의 '스카 페이스'를 열창하자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팬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신화의 무대에 열광했다.

특히 '스카페이스'는 신화가 이번 피날레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민우는 "팬분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주셔서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바로 안무에 들어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앤디는 "큰 성과를 얻을지 몰랐다. 상도 많이 받고 '정말 고맙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개인 활동 이후에 신화 12집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개인활동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신혜성은 "이번 활동은 숨차게 달려온 느낌이 있다. 그만큼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이번 활동을 마무리 하는 자리라 아쉽지만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후회없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역시 "신화에게는 마침표가 없다. 계속 쉼표가 있을 뿐이다. 팬 여러분들이 저희 쉼표에도 붙어 다녀주시고 많이 사랑해달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신화는 '2013 신화 그랜드 피날레 '더 클래식' 인 서울'을 끝으로 11집 음반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후, 멤버들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개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사진=신화컴퍼니)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신화는 신화였다. 그들은 15년차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줬다. 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배려도 훈훈했다. 신화창조와 신화는 주황 물결 속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으리라. 무더위도 멈추지 못한 신화의 한 여름밤의 콘서트. 뜨거운 무대 열기만큼 뜨거웠던 신화의 '판타스틱'한 무대매너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