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추진위’ 1일 중기청에 공식 접수 이어 ‘창립준비위’ 15일 전후 접수 예고 ‘2파전’
- 중기청 “현재로선 추진위 세력 단일 소상공인연합회 지정 가능성 높아”
소상공인연합회의 단일 법정단체 출범을 위한 세력 간 경쟁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이 늦어도 40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혀 연합회 구성과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최승재, 이하 창준위)는 2일 한국경제TV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9일 임시총회를 통해 부회장과 이사 등 추가 임원을 선임한 뒤 요건을 갖춰 15일 전후 중소기업청에 공식 서류를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승재 창준위 위원장은 “지난달(7월) 17일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을 위한 창립 총회를 먼저 개최하고도 공식 서류를 내기에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이하 창추위)와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의 논의를 하는 과정 중 창추위가 1일 서류를 전격적으로 중소기업청에 접수한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승재 위원장은 “창추위 서류 접수 소식을 접하고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서둘러 열어 정관 규정에 따라 오는 9일 임시 총회를 거쳐 광복절인 15일 전후 중기청에 공식 서류들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정말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단일 법정단체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제대로 이끌 세력이 어디인지 중기청은 잘 판단해야 하고 언론도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창추위는 지난달(7월) 24일 창립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8월) 1일 법정단체 설립에 필요한 심사 서류들을 중소기업청에 제출했습니다.(한국경제TV 단독 영상 1일 보도)
창립총회 공동대표인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과 연대성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회장, 김진용 한국이용사회중앙회 회장은 1일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에 의한 법정단체가 설립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창추위 창립총회에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중앙회 등 70여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법정단체 설립을 독려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을 둘러싸고 다수 세력들 간 이권다툼 양상을 보였던 갈등은 향후 2파전 경쟁으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2일 한국경제TV와의 전화통화에서 “요건을 갖춰 공식 서류가 접수된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20일간 1차 심사를 하게 되어 있고 한 번만 연기할 수 있는데 심사시간이 촉박해 결국 한 번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 약 40일 전후면 연합회 출범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창추위는 전체 소상공인 조합 단체의 3분의 2가 모여 있어 상대적으로 창준위 보다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서류심사 및 구성 조합단체들에 대한 실사과정에서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만약 창준위도 서류를 제출해 2개 단체가 경쟁을 한다면 하나를 선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경쟁보다는 서로 통합해 단일 단체로 출범하기를 바라고 창추위와 창준위가 현재 서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이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에 올 가을중에는 반드시 출범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신설되는 소상공인들의 대표 법정단체로 그동안 추진이 지연돼 연내 설립이 불투명했지만 공식 서류 접수와 중기청의 선정 방침이 정해지면서 협회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