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입력 2013-08-03 09:49
<앵커>

자신이 가진 물건을 남들과 나누면서 수익까지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숙박업에 적용한 '에어비앤비'는 설립 5년만에 세계최대 호텔 체인 '힐튼'을 추월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를 이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리집 빈 방을 빌려주고 돈을 번다"

간단한 아이디어를 2조7천억원의 가치로 키워낸 글로벌 온라인 숙박 중개업체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성공의 핵심을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지난 100년간 우리는 많은 물품을 만들어 냈다. 앞으로 100년은 그 물품들을 공유할 것이다. 그것이 공유 경제다.

주인장들이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 여분의 방과 집 기타 부동산 등 공간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는 형식이다."

에어비앤비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객과 현지 숙소를 연결해줍니다.

여행객은 숙박비를 내고 숙소 주인은 에어비앤비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

자산을 공유하지만 돈이 오가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것입니다.

'공유경제'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 논란입니다.

숙박업소로 등록하지 않은 개인이 주거용 건물로 돈을 버는 행위가 정당한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실제 미국 뉴욕시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해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인터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결국 정책도 시민의 요구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새로 발명한 이 개념이 이제 세상에서 개화할 시기라고 본다.

이미 전세계 400만명의 투숙객이 있고 4만여 도시에서 40만개가 넘는 집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는 "자동차가 처음 등장 했을 때 미국의 여러시에서는 자동차운전을 불법으로 규정하려했다"며 "시민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교통시스템이 자리잡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더 많은 창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여러사람과 쉽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비아 창업자는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창조경제 정책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펼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실리콘 벨리에서 보면 새로운 회사를 창업 하는 사람과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 묶이면서 서로가 힘이 되고 발전하는 생태계 형성된다. 그런 환경이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비아 창업자는 "현재 보유한 자산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공유경제의 알자리 창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습니다.

큰 투자없이 바로 창업을 할 수 있고 진입장벽도 낮다는 얘기입니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에어비앤비.

창업과 고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