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수 침체속에서도 아웃도어 레저 바람을 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즉 SUV 판매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시장에서 각 사들은 SU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소형SUV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SUV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3.8% 감소했지만 SUV는 16.3%나 증가했습니다.
SUV는 올해 월별 판매에서도 증가세를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의 내수 판매 증가도 레저 붐과 여름휴가철이 겹치면서 SUV가 이끌었습니다.
현대차의 7월 SUV 판매는 싼타페와 투싼ix 등의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한국지엠의 캡티바와 올란도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4%, 25.2%나 늘었습니다.
SUV에 강한 쌍용차 역시 올들어 내수 판매가 큰폭으로 올랐는데 모두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 인기 덕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국내 소형 SUV시장 판매량 1, 2위인 기아의 스포티지R과 현대의 투싼ix를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SUV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문영롱 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
"최근 여름철을 맞아 레저활동과 오토캠핑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이 때문에 SUV 등 레저용 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RV차량의 판매 확대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쌍용차 역시 지난 5월 현대의 ‘뉴 투싼ix'와 7월 기아의 ’더 뉴 스포티지R' 출시로 바람몰이가 가능해진 SUV시장에 이달(8월)초 ‘뉴 코란도C'를 시장에 내놓아 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지엠도 색상을 추가하고 편의사양을 새로 적용한 쉐보레 '트랙스'를 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고 르노삼성도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QM3'의 올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 팔리는 소형SUV 시장에 각 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차들을 줄지어 내놓기로 하면서 하반기 소형 SUV들간의 대격돌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