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원핸드 덩크 /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농구 한국vs중국 (사진=경기영상)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에 중국을 격파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63-59로 꺾었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이긴 것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양동근, 조성민, 윤호영, 김주성, 김종규를 선발로 내보냈다.
김태술이 양동근과 번갈아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한국은 중국의 장신군단을 상대로 과감한 압박 수비를 펼쳤고 장신군단 중국은 한국의 잘 정리된 수비 조직력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 후반 42-41에서 양동근의 자유투 2개, 김주성의 골밑슛이 림을 통과해 46-41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초반에도 허슬 플레이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지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5분44초를 남기고 주팡유, 이젠롄에게 점수를 내줘 48-48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중국은 52-52에서 이젠롄, 주펑이 잇따라 자유투 3개를 넣어 종료 2분22초를 남기고 55-52로 앞서갔다.
종료 2분13초를 남기고 55-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경기 종료 2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61-5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김선형의 원핸드 덩크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선형은 2쿼터 3분36초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폭발적인 원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상대 선수의 패스를 가로채 중국 선수 3명을 따돌리고 성공시킨 놀라운 슛이었다.
그는 프로필상 신장이 186cm로 농구선수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키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에서 거의 최장신들이 모여있는 중국 수비진을 뚫고 보여준 김선형의 덩크는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