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7월 판매 내수 ‘웃고’ 수출 ‘울고’

입력 2013-08-01 17:11
<앵커>

국내 완성차 업계가 7월 한달 동안 신차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여름 휴가철 레저 붐에 힘입어 내수에서는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특근 거부와 직원 휴가 등으로 인해 국내생산 수출은 큰 차질을 빚으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업체별 7월 판매 성적을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7월 한달 간 국내외에서 모두 36만3천251대의 자동차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국내에서는 레저 차 수요 증가와 투싼ix, 맥스크루즈 등 SUV 신모델 출시 효과를 보며 석달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해외판매의 경우 국내생산 수출은 고전했지만 해외생산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는 판매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여름휴가와 노조 특근거부 영향으로 13.3%나 감소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아차는 7월 국내판매에서 지난달 첫 선을 보인 K5 개조차를 비롯해, 모닝, 카니발, K3 등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역시 하계휴가 돌입과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영향으로 수출은 3.9%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기아차의 7월 판매는 내수의 선방을 수출이 그 효과를 상쇄하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21만1,85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리는데 그쳤습니다.

한국지엠도 7월 내수 판매는 2014년형 스파크와 크루즈의 인기 그리고 레져 붐에 따른 올란도 캡티바의 호조로 전체적으로 13,30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0.9%나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지엠의 7월 수출 실적은 모두 32,9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3%나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7월 한달 간 내수 수출 모두 합해 46,275대(완성차 기준 - 내수 13,304대, 수출 32,971대, CKD 실적 제외)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나 줄어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 내수에서 SM5와 SM3의 선전으로 5089대를 팔아 전월 대비 15.1% 전년대비 1.7% 성장하며 올 들어 최고의 실적으로 그간의 부진을 털고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르노삼성도 수출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하는 아픔으로 전체적으로는 내수 수출 모두 합쳐 10,084대를 팔아 결과는 작년 보다 7.1% 줄어든 좋지 않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에 반해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효과로 내수 5768대, 수출 6768대 등 모두 12536대를 팔아 넉달 연속 1만2천대 이상 판매 실적으로 7개월 연속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쌍용차의 7월 내수와 수출은 모두 전년 대비 38.5% 21%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6.2%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