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곰팡이피부병 주의, 원인과 예방법은?

입력 2013-08-01 10:49
장마철 반려동물의 곰팡이피부병이 기승이다.

곰팡이피부병이란 수의학 용어로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이라고도 하는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곰팡이 균이기 때문에 흔히 곰팡이피부병으로 불린다.

사람에게 흔히 발병하는 무좀과 백선의 경우도 곰팡이피부병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여름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 피부병은 주로 얼굴, 턱, 귀, 꼬리, 발 쪽에서 비듬, 탈모, 발적, 그리고 경우에 따라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높은 반려동물의 경우 곰팡이피부병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아직 피부 면역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은 경우 ●영양상태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세포매개성 면역이 억압된 경우(FeLV/FIV 감염증, 항암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고온 다습한 경우에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만약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서 국소적인 비듬, 탈모, 발적,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발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하다. 더욱이 같이 생활하는 사람의 피부에 원(ring)형태의 병변이 확인된다면 그 즉시 근처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이는 사람피부와 강아지나 고양이의 피부의 ph가 다르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사람용 샴푸를 사용할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을 손상시켜 건조해 지거나 피부질환이 생기는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드램프 검사

곰팡이 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치료를 받고 아이들의 증상이 대부분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2~4주간의 잠복기 동안 재발 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집안곳곳에 곰팡이 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불이나 소파 등 모두 살균처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곰팡이 균의 포자는 외부환경과 소독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카펫이나 소파 등을 자주 청소하여 물리적인 제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산동물병원 김명철원장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오히려 목욕을 자주시키는 것이 반려동물의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일 미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씻기는 게 좋으며, 불가피하게 목욕을 할 경우 털을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또한 사람과 동물의 피부가 달라 사람이 쓰는 샴푸는 피해야 하며 목욕 후 보습제를 뿌려주어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