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 중에서도 치과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공공의 적'이다.
'윙'하는 소리와 함께 입 안으로 무엇인가 들어오는 그 느낌은 정말 무섭고 괴이하다.
여자가 남자보다 '치과공포'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원광대 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소아치과학교실 및 치의학연구소의 한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D중학교 학생들의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 및 불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대한치과의학협회지 최신호에 실었다.
'치과공포'는 구강 치료를 받을 때 환자가 여러 자극에 반응하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안이나 두려운 정도를 이르는 것으로 과거의 좋지 않은 치료 경험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결과 치과를 찾을 때 경험한 평균 공포점수는 여학생이 52.38점으로 남학생의 47.27점보다 크게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치과에 도착했을 때, 대기실에서, 치료의자에 앉아 두려움을 느낀다', '마취용 주삿바늘을 볼 때 무섭다', '치아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 두렵다'등의 항목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한 여학생들이 남학생의 그것보다 훨씬 많았다.
연구팀은 "치과공포는 치과진료를 꺼리는 주된 원인으로 클래식을 병원에 흐르게 하고 조명을 은은하게 하는 등 심리적 안정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