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기존 부양 정책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오늘 밤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발 유동성 위축 가능성을 유럽중앙은행이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합니다.
주목을 받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는 '서프라이즈'도 '충격'도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제시된 조건도 변화가 없었고 출구전략에 대한 힌트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동시에 오늘밤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9월 출구전략 시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기관으로 ECB가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럽중앙은행은 상당기간 금리를 최저 수준인 현 수준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시장에 강력한 부양 의지를 밝힌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합니다.
이번 정책 회의에서 주목해 볼만한 정책은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장기대출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입니다.
물론 드라기 총재가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기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닙니다.
경제지표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 신용경색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양국 정책결정자들이 뾰족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한계에 직면해 있는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