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상위업체들 가운데 대림산업과 SK건설, 한화건설이 약진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은 12조원을 달성하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빅3'의 변동은 없었지만 10권 내의 수위 바뀜은 활발했습니다.
또, SK건설과 한화건설도 시공능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상승했습니다.
최근 3년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한화건설은 이라크 공사 수주 등으로 전년보다 1조6천억원의 해외공사 실적이 증가하며 '톱10'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대림산업은 시공평가액 9조원을 달성하며 8년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정성호 대림산업 차장
"전년도보다 자본금과 기술개발비가 크게 증가했고 수익성 유지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 감소로 4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현대산업개발도 8위에서 9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평가액이 4조5,100억원과 3조8천억원으로 8위와 9위 자리를 서로 맞바꿨습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두산중공업은 150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재차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10위권 밖에서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36위에서 28위로 뛰어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도 15위에서 1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엠코도 21위에서 13위로 8계단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황승현 대한건설협회 건설정보실 부장
"건설경기 침체 속 공공공사 줄었지만, 그룹 자체 공사 물량이 유지돼 상대적으로 공사실적 외연 유지한 것이 전반적 순위 상승 후광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신동아건설 등 그룹기반이 없는 중견기업들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여파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중상위 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평가에 대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