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를 읽다] 연속된 다이어트 실패 ‘체형’이 문제다!

입력 2013-07-30 14:05


우리는 대략 몇 살까지 살찔 걱정 없이 마음껏 음식을 먹을까. ‘많이 먹어야 키도 크고 건강해진다’라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먹고 싶어도 참아야하고, 조금이라도 덜 먹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바야흐로 ‘다이어트’라는 평생의 과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아마도 이 시기는 대략 20대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린 시절 날씬했던 내 몸은 온대간데 없고 먹는 족족 살로 가 여기저기 튀어나온 군살들이 눈에 띄는 순간 하든 안 하든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늘 마음속에 품고 있게 된다. 그리고는 온갖 다이어트를 한 번쯤은 시도해 본다.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등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시도해 볼 다이어트는 많다. 여기에 격렬한 운동까지 더해진다면 단시간에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평생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을까.

‘평생 살 안찌는 몸 만드는 체형 교정 다이어트’의 저자 송미연은 말한다. “이처럼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의 문제는 식사량과 운동량에 변화가 생기면 언제든지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은 굉장한 인내와 절제력을 가지고 평생 식사량과 운동량을 완벽하게 조절해야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다이어트의 맹점이다.”

저자의 말처럼 음식을 두고 평생 인내와 절제력을 갖기란 절대적으로 쉽지 않다. 때문에 대부분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게 되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요요’라는 절망적인 현상을 접하게 된다.

다이어트가 반복될수록 우리의 몸은 점점 다이어트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적게 먹어도 체중은 줄지 않고 운동을 해도 피로만 쌓이고 체중은 여전히 꼼짝을 않는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다이어트가 몸을 망쳐놓았다는 증거.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체형의 교정이다. 오랜 시간 습관처럼 굳어진 나쁜 자세는 체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변형된 체형은 제충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정말로 다이어트에 체형을 접목시켜 치료하면 살이 빠지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구부정한 체형은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우울한 마음은 단 음식을 습관처럼 먹게 만든다. 이렇게 해서 늘어난 체중은 다시 마음을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비뚤어진 체형을 바로 잡으면 기혈순환이 정상화되면서 올바른 대사 기능을 되찾아 불필요한 체지방이 분해되기 쉬운 조건이 된다. 때문에 체형의 올바른 치료는 체중 증가의 악순환을 끊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

책 속에는 체형별 맞춤 솔루션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혹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를 해봤지만 살이 빠지지 않아 ‘난 역시 안 빠져. 살찌는 체질인거야’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자. 양쪽 어깨높이는 같은지, 아랫배가 처지거나 튀어나왔는지, 두 발을 모으고 섰을 때 허벅지가 붙는지, 거북목은 아닌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체형 교정 다이어트가 시급한지도 모른다. 비타북스 펴냄. 175쪽.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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