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SK건설과 공동개발을 추진한 '필리핀 카난 수력발전사업'을 중단합니다.
서부발전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필리핀 카난 수력발전사업 정리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했습니다.
사업중단 배경을 보면 계약조항 가운데 국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요구수준 미달로 위험이 크고, 외국인 지분제한으로 경영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사업지역은 자연보호지역을 포함해 수력발전소 건설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서부발전은 SPC(특수목적법인)을 청산하거나 지분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카난 수력발전'은 150㎿급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0년 8월 서부발전과 SK건설은 사업협약을 맺었습니다.
또, 두 회사는 2008년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뒤 타당성 조사와 지역주민 동의, 주정부 개발계획 승인 및 필리핀 최대 배전회사와도 전력판매 계약 MOU를 교환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전 타당성 조사와 현지 정부의 개발승인을 받았는데 수력발전소 건설이 어렵다는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