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여성, 논에서 없던 속옷 발견?'수사 혼선'

입력 2013-07-30 10:13
전북 군산에서 지난 24일 실종된 30대 여성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옷이 발견됐다.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경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뒤편 논에서 이씨의 위·아래 겉옷과 속옷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옷은 실종자 이씨가 지난 24일 집을 나설 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밖에 살해 흔적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전북 군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정 경사를 만나러 나간 여성 이 모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 씨가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정 경사는 25일 경찰 조사에서 “이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뒤 잠적했다. 이후 26일 정 경사가 변장을 한 채 군산에 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군산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 경사는 26일 오후 3시경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CCTV에 모자를 쓴 모습이 포착됐고 오후 6시 50분쯤 군산 대야행 버스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해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군산시 대야공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씨의 인상착의 등을 담은 전단지를 전국에 배포했다.

또 경찰은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이씨의 옷이 발견되자 사건을 실종에서 살해사건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 경사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옷을 가져다 논에 놓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옷이 발견된 장소는 그동안 경찰이 여러 차례 수색을 한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