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수익률 극과극

입력 2013-07-29 15:42
수정 2013-07-29 18:22
<앵커>

중국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펀드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 증시가 잇따른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연초 이후 10%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수익률 상위펀드들은 벤치마크 지수를 20% 가량 웃도는 수익를 내고 있습니다.

이스트스프링, KB, JP모간,피텔리티, 한화자산운용 등의 펀드가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종목 선정 즉 운용능력에서 펀드 성적의 희비가 갈렸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장기 성과가 좋은 것은 종목 선별이다. 실제로 우리 중국펀드는 5년전부터 소비재 비중을 50~60%까지 채워왔다."

실제로 수익률 최하위 펀드들을 살피면 지수를 추종하거나 지수 상승과 하락에 배율로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펀드들이 대부분입니다.

수동적으로 시장을 따라가는 펀드들이 중국증시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미래에셋, 현대자산, ING 등의 중국펀드들로 이들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0%가 넘습니다.

중국이 시진핑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경제구조 개혁을 추진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투자매력도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그간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보는 신흥시장이 브릭스 국가들 그중에서도 중국이다. 중국은 외국인 자본이 쉽게 빠지고 나가기 쉽지 않아 해외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최근 내부 구조조정 등 때문에 많이 빠져 있지만 신흥국 중에는 관심가져야할 국가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 시기에 들어간 만큼 지수 상승은 제한되겠지만 대신 이 과정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펀드투자 역시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는 수동적 펀드보다 능동적으로 시장에 대처하는 펀드를 찾되, 안정적 장기투자 성과를 내는 펀드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