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틸다스윈튼 첫 만남 '정말 배우구나' 싶었다"(설국열차)

입력 2013-07-29 12:18
배우 송강호가 틸다 스윈튼을 처음 만났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제작) 공식 기자회견에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것에 꿈인지 생시인지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본 리딩을 하는 날, 멀리서 걸어오는 틸다 스윈튼을 봤다. 그 때 '저게 배우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압도적인 존재감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송강호는 "연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할리우드 배우들은 전체적으로 원칙주의를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감독에게 제안을 하는 모습은 한국 배우들과 똑같더라. '배우는 모두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설국열차'는 송강호(남궁민수) 고아성(요나)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에드 해리스(윌포드) 존 허트(길리엄) 틸다 스윈튼(메이슨) 제이미 벨(에드가) 옥타비아 스펜서(타냐) 이완 브렘너(앤드류)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합류하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는 열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고아성은 열차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궁민수의 딸 요나 역을 맡았으며 크리스 에반스는 꼬리칸 사람들을 이끄는 반란의 리더 커티스로, 틸다 스윈튼은 윌포드(에드 해리스)의 최측근 심복이자 열차의 2인자인 총리 메이슨으로 출연했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설국열차'는 당초 내달 1일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영화를 만나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반응과 성원에 힘입어 개봉일보다 하루 앞선 이달 31일 전야 개봉을 확정지었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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