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3D 영화 전혀 생각없다"(바람이분다)

입력 2013-07-26 15:25
수정 2013-07-28 04:38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3D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위치한 개인 아틀리에 니바리키에서 열린 영화 '바람이 분다' 기자 간담회에서 "할리우드에서는 3D를 만들고 있는데 3D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의향이 없다.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에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는 "미국에서도 3D 영화가 쇠퇴하고 있다. 지금까지 입체나 3D에 대해 20년에 한 번, 세 번 붐이 일었다고 생각한다. 3D 영화의 붐은 영화 시장이 불경기인 상황에서 일어난다. 3D 붐이 일어나도 3년 정도 가고 끝나는 것 같다. 점점 3D 붐도 끝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한 때 텔레비전 모니터도 3D 붐이 일었었다. 집집마다 3D 모니터가 놓여져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3D 텔레비전은 옆으로 누워서 보면 안되고 정면에서 봐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다. 지금은 텔레비전 3D 붐도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바람이 분다'는 1945년, 관동 대지진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비행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려냈다.

20일 일본에서 개봉된 '바람이 분다'는 이탈리아의 카프로니에 대한 시공을 초월한 존경과 우정, 사랑하는 나호코와의 만남과 이별을 담아 냈으며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9월 초 개봉될 예정이다.(사진=대원미디어)

도쿄(일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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