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취임한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이 "대형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이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회동 KB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출근 첫 날, 특단의 대책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대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회동 / KB투자증권 사장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특단의 전략적인 선택을 통한 대형화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전략적인 선택을 통한 대형화'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실상 우리투자증권과의 인수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KB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현재 10위권 밖에 있는 순위를 단숨에 업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기업금융이나 법인영업, 트레이딩에 치중된 KB투자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장 빠르게 다양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회동 / KB투자증권 사장
"현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급히 체질개선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도 KB은행의 수준에서 어긋나지않는 그 정도 명성에 걸맞는 있는 증권사로 가야하지 않겠나..장기적으로는 대형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
증권업 전문가들은 "은행의 규모에 비해 증권이 약한 KB금융지주가 지주 차원에서 비이자수익 부분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기위해 우투 인수가 가장 절실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후보로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HMC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다음달 15일 매각 공고를 통해 이르면 오는 10월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투자증권이 합병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3주 앞으로 다가온 매각 공고까지 본게임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과 여론전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