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작시, "'수박밭'은 당도 떨어진 본인?" 그럴듯 분석

입력 2013-07-25 17:10
JTBC '썰전'이 최근 SNS에 올라온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자작시를 집중 분석한다.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된 발언을 짚어보는 '썰전' 새 코너 ‘위클리 썰레발’에선,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수개월 째 논란중인 홍준표 도지사를 1회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칠흑 같은 밤...”으로 시작되는 홍 도지사의 자작시를 녹화장에서 직접 낭독해 본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세 사람은, 과연 그가 왜 SNS에 이 같은 의미심장(?)한 시를 올렸는지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을 짚어가며 마치 수능 언어영역 문제를 풀 듯, 숨은 뜻을 살펴봤다.

세 사람은 먼저 “....넘실대는 황톳강물은 수박밭을 삼킨다”란 시 구절은 “수박밭은 본인, 황톳강물은 여론”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강용석은 “수박밭에 물이 왕창 들어와도 수박 자체는 안 죽는다”며 홍 도지사가 수박밭을 자신에 비유한 까닭을 해석했다. 이에 김구라는 “수박은 안 죽는다. 다만 당도(?)만 좀 떨어질 뿐”이라며 홍 도지사의 현재를 ‘당도 떨어진 수박’으로 명쾌하게 표현, 스튜디오를 한 순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철희 소장은 “전반적인 시 내용이 반성의 시는 아니다”라며 “‘돌아갈 수 없는 곳까지 멀리 왔구나’라는 구절은 앞으로 더 멀리 가겠단 결연의 의지”라고 분석, 홍 도지사의 앞날까지 추측했다.

김구라는 또 최근 잇따른 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에 ‘속죄의 원양어선’보다 더 큰 규모의 ‘속죄의 항공모함’을 제시할 예정이다. ‘귀태가 뭐예요~? 국회 막말 전성시대’란 주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귀태’라고 표현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발언을 비롯해 문제가 되었던 여야 정치인들의 막말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김구라는 끊이지 않는 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정치인이 만약 연예계에서 활동했다면 내가 예전에 기획했던 프로그램 ‘속죄의 원양어선’에 출연해야 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 중 막말로 물의를 빚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속죄의 원양어선’으로는 부족하다. ‘속죄의 항공모함’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도지사의 자작시에 대한 '썰전'의 특별한 해석과 김구라의 거침없는 속죄론은 25일 밤 11시 방송된다.(사진=JTBC)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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