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9일부터 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새로운 재형저축상품이 판매됩니다. 3월에 출시된 재형저축이 4년차부터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비과세 한도를 이미 채운 기존 가입자들은 가입이 불가능해 오히려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는 지적입니다.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개월 만에 새로운 재형저축상품이 출시됩니다.
기존 상품이 3년 고정금리가 적용된 후에 4년차부터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약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자동이체나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카드사용과 급여통장을 개설할 경우 추가금리가 적용되면서 최고 연 3.5%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됩니다. 기존 상품과 마찬가지로 7년을 유지해야만 고정금리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8개 은행들이 오는 29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들어갑니다.
기존 가입자들은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3월에 출시된 재형저축은 최고 연 4.5%를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금리예측을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금리변동은 피할 수 있지만 기존 상품에 비해 금리가 최대 1.0%포인트나 낮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라도 분기별로 300만원 한도를 채우지 않았다면 고정금리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금리와 가입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함께 출시됐다면 가입자의 선택이 가능했지만 뒤늦게 고정금리 상품이 나오면서 기존가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에 나서는 은행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가입할 사람은 가입했기 때문에 3월 같은 인기는 기대하기 힘들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박자 늦은 당국의 대처와 판매에 소극적인 은행들. 먼저 가입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게 됐습니다.
6월말 현재 재형저축 총 계좌수는 168만건, 납입금액은 7,600억원에 달합니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연 5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와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