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임원 성과보상체계 전면 재검토”

입력 2013-07-25 15:18
<앵커>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지주들이 새로운 영업환경을 맞아 기존 경영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금융사들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7개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난 최수현 금감원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금융권 전반에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말로 간담회의 첫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내 금융사들의 BIS비율이 평균 13.11%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수익성 악화에 따른 건전성은 훼손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라는 새로운 영업환경이 도래하고 있는 만큼 이전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성과보상체계 전면 재검토 등 경영 혁신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실적에 연계한 성과보상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고”

금융지주가 금융산업내 비중이 57%에 이르지만 자산에 걸맞지 않은 성과에 그치고 있다며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어 적자점포 정리와 중복비용 축소로 금융사가 효율성을 높이고 은행에 편중된 사업구조와 이자부문에 치우진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수표 위조 등 최근 대형 금융사고를 들며 내부통제시스템의 중요성과 최고경영진 교체 시기인 만큼 내부규율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공동의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금융지주사가 더 발전하는 것과 관련해서 금감원과 지주사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랄까요. 발전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TF를 구성하고 이런 것들을 제안한다”

금융지주 임원급이 참여하는 TF는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최수현 금감원장은 올해 12월 금융지주 차원의 바젤Ⅲ 시행과 관련해 내부유보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제도의 정착 등을 당부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7개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금감원과 함께 금융권 성장을 위해 발전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수료 인상과 임금, 배당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