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재기, 엇갈리는 입장표명. (사진 = 성재기 트위터 / 남성연대 홈페이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 투신을 예고했으나 트위터에서는 말을 바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여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5일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 공식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하여,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부와 수 십 여개의 여성 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단체는 단 하나,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해온 남성연대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여전히 남성은 강자이고 여성은 '사회적 약자'입니다"라면서 "남성연대는 작지만 남자들의 목소리도 내보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남성연대,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온힘을 다했지만 무지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거기에다 늘 궁핍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저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합니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주십사 희망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을 빌려주십시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습니다"라며 한강 투신을 언급했다.
성 대표는 호소문과 함께 9개의 후원계좌 목록을 공개했다.
또 "내일 26일(금) 저녁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적으로 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하여 인증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성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 있습니다.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주십시오"라며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글을 추가로 올려 대중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재기씨가 남성연대에 1억원을 빌려달라며 한강에서 투신한다고 합니다. NGO 역사에 기리 남을 새로운 기부금 모집 방법입니다. 가까운 정신과 내방을 권고 드립니다", "성재기씨...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돈이 아깝습니다. 다른곳 후원하겠습니다", "뭐야? 왜 계속 말바꿈? 정말 별종 많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성재기는 지난 5일 공개적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 변호사를 향해 ‘XXX아’라고 욕설을 섞어 비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