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초고농도 수증기 발생에 일본열도와 주변국 극도의 불안감 상승

입력 2013-07-25 09:04


▲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또 유출. (사진 = SBS보도자료)

일본 방사능 유출, 후쿠시마서 초고농도 수증기 발생에 불안감 증폭.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포함된 흰색 연기 같은 수증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고 그 양은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에 달한다고 일본의 NTV등 여러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에 연이은 초고농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또 일어나 일본과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수증기는 지난 18일 육안으로 처음 확인됐다. 당시 도쿄전력 측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했으나 재측정 결과 원전 3호기 주변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도쿄전력은 7월초 낡은 원전에서 지하수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세슘-134의 농도가 며칠 사이에 110배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방사능 수치가 법적 기준치의 2500배를 넘는 물고기가 후쿠시마 원전 항구 부근에서 잡히기도 했다.

초고농도에 이르는 방사능의 양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당 2000 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은 지난 2011년 5월 후쿠시마 원전이 녹아내린 두 달 뒤에 측정된 방사능과 비슷한 수치다.

1밀리시버트는 성인 기준 1년간 허용된 방사능 한계치다. 이 정도의 초고농도 방사능은 방호 복장을 갖춘 작업원들도 8분 이상 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원전 3호기는 우라늄 235보다 20만 배 이상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들어 있어 다른 후쿠시마 원전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다.

실제 지난주 원전에서 일한 근로자 2000명의 갑상선 암 위험이 높아졌고 이는 도쿄전력이 과거 갑상선 암 희생자들의 추정치로 제시한 수치보다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뿐 아니라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우리도 비상사태다", "후쿠시마 뿐 아니라 그 어디든 무조건 일본산 식재료와 어류를 수입 금지해야 한다", "이제야 알리는 일본의 저의는 무엇인가? 더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일본의 상황은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