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합성ETF라고 들어보셨나요?
유럽과 아시아 주요증시에서는 이미 인기있는 투자상품인데요.
다음달 1일 한국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합성ETF를 선보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투신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합성ETF는 미국 하이일드채권과 부동산 리츠(REITs)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두개 종목입니다.
펀드의 성격을 띄면서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인 만큼 다음달 1일 한국거래소에서 정식 상장식을 갖고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심재환 한국투신운용 ETF운용 부문장(상무)
"기존 ETF가 주식이나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했다면 합성ETF는 증권사들과의 스왑거래를 통해 장외파생상품 예를들어 광범위한 해외지수들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ETF와 달리 합성ETF는 자산운용사가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부담을 증권사와의 스왑(교환)거래를 통해 줄임으로써, 운용사 입장에서는 운용에 대한 부담과 위험성을 줄이고 증권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게되는 동시에 투자자들은 새로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는 1석3조의 효과를 보게됩니다.
합성ETF는 2000년대 초 유럽에서 처음 등장해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전체 ETF의 40%가 합성ETF로 채워졌고, 홍콩에서는 직접투자가 힘든 중국본토 A주 투자의 대안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신흥국가지수나 글로벌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합성ETF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합성ETF를 도입을 발표하자 자산운용사들의 상품개발과 첫 상장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환 한국투신운용 ETF운용 부분장(상무)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지수나 이머징 지수, 미국 국공채 ETF를 합성 방식으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직접투자시에는 환율 등의 애로가 있기 때문에 새로 준비하는 상품(합성ETF)는 환헷지를 넣어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투자를 용이하게 할할 수 있도록..."
이번 한국투신운용의 상장을 시작으로 조만간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운용 등도 줄줄이 거래소에 합성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평가사인 에프앤자산평가는 최근 국내 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채권형을 중심으로 5년 내 5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채권형 합성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내 ETF 시장의 약 20%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