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호 호 국민은행이 노조의 거센 반발 속에 힘겹게 출발했습니다.
이 행장은 대규모 조직슬림화와 함께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두 분야를 모두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을 보였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노조의 저항에 막혀 출근에 실패한 건 오늘로 사흘 째입니다. 시내 도처를 전전하면서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벌써 모두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 행장은 7명의 부행장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을 개인영업부서로 배치했습니다. 국민은행 본연의 강점을 살려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지와 일치합니다. 이에따라 당초 하반기 점포 4곳을 폐쇄하려던 계획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국민은행장
“점포 효율성이라든가 그런건 전면적으로 지금부터 살펴보겠다. 살펴본 결과 통폐합할거냐 말거냐는 그때가서 결정하겠다.”
이와함께 국민은행의 취약부문이었던 기업금융 분야도 새롭게 보강됩니다. 그동안 기업금융점포를 개인금융점포와 통합(77곳중 69곳 통합)하면서 기업금융 전담 관리직원(RM)들의 전문성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채널과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탈바꿈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건호 국민은행장
“RM관련해서 그동안 과거에도 몇차례 시도도 했었고 지금도 RM제도가 있지만 성과나 운영방식에서 잘 안굴러간다. 그런 걸 이번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이 있다”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지주사의 방침을 살리면서 취약했던 기업금융까지 강화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 행장의 의지대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