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여름 이색 신메뉴 '믹스 앤 매치' 눈길

입력 2013-07-23 11:24
올 여름 외식업계의 신메뉴 트랜드는 ‘믹스 앤 매치’로 요약된다. ‘믹스 앤 매치’는 패션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섞어서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을 뜻한다. 이 같은 트랜드가 외식업계에도 적용되어 서로 다른 맛이 결합된 이색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핸드 쿡드 다이닝 펍 와라와라(대표 유재용, www.wara-wara.co.kr)는 여름 신메뉴로 망고와 파인애플이 믹스된 과일주 ‘망파주’와 수박과 파인애플이 믹스된 ‘수파주’ 를 선보였다. 새로 출시된 과일주 2종은 열대과일 특유의 달콤한 향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무더위 속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망파주와 수파주는 와라와라에서 판매하는 주류 중 소주, 맥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특히 저도수를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와라와라의 과일주는 과일의 신선함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전하기 위해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믹서기로 갈아준다.

주(ZOO) 커피에서는 과일주스에 야채를 더한 건강음료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망고단호박 스무디’와‘당근오렌지스무디’는 열대과일의 신선함과 야채의 건강함을 함께 맛 볼 수 있다.

에이프릴 마켓은 여름 신메뉴로 ‘시금치 티라미슈’를 내놓았다. 시금치를 직접 갈아 만든 ‘시금치 티라미슈’는 에스프레소의 향과 시금치가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두 가지 맛이 잘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다. 외형적으로도 보통 케익과는 다르게 병에 담겨 있어 떠 먹는 독특한 케익이다.

서로 다른 식재료의 결합으로 맛은 물론 영양까지 높인 메뉴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외식업계에서는 여름을 맞아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입맛을 되찾을 수 있는 새로운 건강메뉴의 출시가 이어졌다.

빈스빈스는 바나나와 견과류 제품을 믹스 한 건강음료인‘호두바나나’를 선보였다. 바나나와 호두를 통째로 넣어 블렌딩 한 호두바나나는 리놀렌산과 비타민E, 미네랄 등이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내어 강장 효과가 뛰어난 호두와 비타민B1, B2의 다량 함유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바나나를 섞어 영양을 두 배로 높인 음료이다.

투썸플레이스는 곱게 한 토마토에 레몬즙과 천일염을 살짝 넣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토마토레몬주스’를 출시했다. 토마토는 항암효과가 있는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 하고, 주석산, 사과산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구연산 성분을 가진 레몬을 더해 체력 증진과 피로 회복을 돕는다.

웰빙죽 전문점 ‘본죽’은 바다의 산삼인 전복과 푹 고아낸 닭고기를 믹스한 ‘삼복죽’을 출시했다. 기존에 보양 재료 하나만 넣고 만들던 보통의 보양죽과는 달리 몸에 좋은 보양 재료를 함께 넣어 만들어 맛과 영양을 높였다. 닭고기는 소화에 좋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재료로 여름철 대표 보양재료이다. 여기에 각종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을 함유한 전복을 넣어 영양가 높은 죽을 만들었다. 또 닭고기와 낙지를 결합한 ‘삼낙죽’도 여름철 보양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