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이 빙빙 돌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특정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평소 멀미를 자주 하는 사람도 멀미의 원인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멀미 증세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어지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므로 다각적으로 검사해야 하는데 그 원인이 귀에 있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왜 귀와 관련이 깊을까. 의료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의 원인을 귀(내이)의 전정기관(평형기능)과 소뇌의 기능적인 이상에서 찾는다.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가만히 있어도 빙빙 도는 느낌이 들며 심할 경우 구토나 두통 등을 유발된다는 것이다.
전정기관의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귀 안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 가운데 이석이 떠돌아다니는 ‘이석증’, ‘경추 이상’, ‘부신기능 저하’, ‘전정기관 염증 등 자체이상’,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하다.
윤승일 빙빙 한의원 원장은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가장 빈번하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머리를 움직였을 때만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며, “귀의 평형 기관의 이석(돌가루)가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에 들어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하며 심한 경우 한번 발작 시 20~30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거나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발작하여 나타난다.
이런 어지럼증은 수년이 지나면서 발생 빈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평형기관의 기능이 회복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이의 평형기관이 손상을 입어 더 이상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현기증은 갈수록 빈도가 낮아지는 반면 파도소리, 매미소리, 종소리 등의 이명은 계속되거나 청력도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나빠져서 나중에는 침범된 귀의 완전한 청력 상실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윤승일 원장은 “유기체적인 질병관을 바탕으로 하는 한방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개선을 넘어 근본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며, “어지러운 증상은 2~3회의 침 치료로 안정될 수 있고, 전정기능 장애는 2~3개월 꾸준히 치료에 임하면 근본치료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어지럼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미네랄, 아연 등 영영소를 보충하는 것도 어지럼증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