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한국어 대사 정말 감사해, 자랑스럽고 기쁘다"(설국열차)

입력 2013-07-22 17:13
배우 송강호가 한국어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제작)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영어로 하면 어색할까봐 송강호 씨에게 한국어 대사를 줬나?"라는 질문을 받고 미소를 지었다.

봉준호는 "절대 아니다. 이미 송강호 씨는 '박쥐'를 통해 능숙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어 "열차는 인류의 생존자들이 모인 곳이다. 한 가지 언어로 라면 이상할 것 같아서 다채로운 언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강호는 "영어로 대사를 했다면 어색했을 것이다. 한국어 대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영광스럽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설국열차'는 내달 1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설국열차'는 송강호(남궁민수) 고아성(요나)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에드 해리스(윌포드) 존 허트(길리엄) 틸다 스윈튼(메이슨) 제이미 벨(에드가) 옥타비아 스펜서(타냐) 이완 브렘너(앤드류)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합류하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영화 '설국열차'의 한 장면)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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