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라는 별칭에 대해 언급했다.
봉준호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제작)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봉테일이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괴롭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봉테일이라는 말이 싫다기보다는 스태프가 웃을까봐 걱정이다. 사실 난 허술하고 구멍난 연출가다. 허술한 부분을 스태프가 보완해준다. 나는 디테일하게 일하는 스태프를 모셔와서 일을 하는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봉준호는 "'설국열차'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18년 째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달리는 타임캡슐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고민했다. 완벽해보이는 사람의 양복 실밥이 떨어져 있다던지 그런 부분에서 디테일을 줬다. 물론 우리끼리 이야기하며 재미있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설국열차'는 내달 1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설국열차'는 송강호(남궁민수) 고아성(요나)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에드 해리스(윌포드) 존 허트(길리엄) 틸다 스윈튼(메이슨) 제이미 벨(에드가) 옥타비아 스펜서(타냐) 이완 브렘너(앤드류)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합류하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영화 '설국열차'의 한 장면)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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