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도시철도 건설사로 '탈바꿈'

입력 2013-07-22 17:44
<앵커>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한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태양광 기반의 도시철도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노웨이트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은데 왜일까요?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건설산업 인수 예정사인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제시한 비전은 태양광과 철도, 건축의 융합입니다.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도시철도 기술을 가진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대체에너지·철도 시공 등의 강점이 있는 동양건설산업의 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웨이트는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뒤 스웨덴 LKAB사의 철광석 수송용 루프 건설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240억원 규모에 달하는 스웨덴 룰리아 시의 크로난선 건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부산시와 MOU를 체결한 바 있는 2천억원 규모의 용호선 경전철 건설도 주목되는 사업입니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태양광발전농장 건설의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 동양건설산업 대표 내정자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대한 진출전략은 도시철도 뿐 아니라 태양광발전 농장 등을 통해 낙후된 동남아시아를 비롯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 마련할 것이다."

이같은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과연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이 생깁니다.

노웨이트사의 자본금이 9억원에 불과한데다 그간 철도사업에서 발생한 뚜렷한 매출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총 인수금액 492억원 중 443억원의 중도금과 잔금을 해결해야할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웨이트 측은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와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노웨이트 회장

"14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현금보유액은 고갈됐다고 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다. 더크자산운용에서 200억 출자에 대한 확약서가 들어와 있고, 뱅크25에서 200억 출자에 대한 확약서가 들어와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철도 건설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노웨이트.

이번 M&A가 동양건설산업의 회생의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