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침수-2011년 / 강남역 침수 -2011년 (사진 = 한경DB)
22일 오전 서울에 시간당 평균 40mm 안팎의 비가 퍼부으면서 강남역과 사당역 일대 도로 뿐 아니라 잠수교, 도림천, 잠실 보행로 등 여러 곳이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폭우로 인한 월요일 오전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고 서울시는 2단계 비상근무 상황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양재천로 하부도로가 영동1교부터 KT 앞까지 양방향 통제되고 있고 잠수교도 오전 7시 10분부터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잠수교 수위가 보행제한 기준인 5.5m를 넘어 이날 오전 7시 10분부터 보행자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수교 외에도 서울 양재천 하부도로와 청계천 시점부-황학교 구간도 통제 조취가 취해졌다.
강남·사당역 도로 곳곳에도 10~20㎝ 가량 물이 차 시민들이 출근길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양천과 도림천에서는 하천변에 있던 시민 각 1명, 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심지어 도림천에서는 오전 6시 48분께 도림천 자전거도로를 산책하던 이모(64·여)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씨는 고립과 구조 과정에서 다치지 않아 귀가 조치됐다.
시간대별 통제 현황을 보면 청계천 시점부~황학교 5시40분, 양재천 하부도로 KT앞~영동1교 6시30분, 잠수교 보행자 7시10분 등 3곳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1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2단계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기상청은 오전 5시30분 호우주의보를, 7시10분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8시30분 현재 누적 강수량은 33㎜.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대교 수위는 3.74m,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60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펌프장 38개소의 장비 86대를 긴급 가동 중이다. 배수지원 요청은 서초구 16건, 강남 9건, 송파 2건, 동작 2건, 관악 7건, 구로·금천·영등포·강동구 각 1건 등 모두 40건이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