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5% "연차휴가 사용 다 안쓴다"

입력 2013-07-22 11:00
대부분의 기업들의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휴가 대신 연차수당을 원하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0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자사 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 현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74.7%가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일부만 사용(62.7%)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12.0%)고 답했습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5.3%로 조사됐습니다.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조사대상 절반 이상의 기업이 '휴가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51.8%)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내 분위기'(20.5%)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촉진하기 위해서는 '휴가사용이 자유로운 직장분위기 조성'(47.3%)이 첫 손에 꼽혔고, 이어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30.3%),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금지'(13.3%), '업무량 축소'(8.3%) 등이 꼽혔습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연차휴가 사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로자가 휴가사용 대신 금전으로 받으려 하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