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19∼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폐막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G20의 효용성과 관련해 논란이 있지만 이번 회의를 보면서 다시 효용성이 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역 파급효과' 등의 문제가 대두하다보니 결국 국제공조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인식이 다시 살아났다며 안보 문제는 G8 회의 등이 수행할지 모르지만 경제 문제는 G20이 최고의 조정 역할을 하는 '프리미엄 포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현 부총리는 "G20이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우리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제안을 했기 때문"이라며 "'같이 고려해보자'라는 태도가 오히려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주요 안건 가운데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견제나 RFA 등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코뮈니케에 담은 의제들입니다.
현 부총리는 이번 회의 기간 중국, 미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모두 8명과 양자면담을 가지면서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설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