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학생들 뒤엉켜 눈물‥심리상담 예정

입력 2013-07-19 15:07


▲공주사대부고 (사진= 한경 DB - 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충남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가해 '고교생 실종사건'이 발생했던 공주 사대부고 학생 193명이 19일 학교로 돌아왔다.

캠프에서 5명의 친구를 잃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타고 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안전을 확인했고, 교사들도 무사히 돌아온 학생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부터 해병대 캠프를 교육 과정에 포함시켜 2학년 학생 198명 전원을 사흘 일정으로 캠프에 보냈다. 하지만 이들이 참여한 사설 해병대 캠프는 이름만 해병대 캠프일 뿐 실제로는 해병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캠프였다. 실제로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사령부가 여름에 직접 운영하는 캠프는 포항 해병대 1사단 한 곳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학교 측은 일단 학생들에게 21일에 학교로 돌아오도록 전달하면서도 다음 주 예정된 방학기간 방과 후 수업 일정을 변경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심리전문가를 학교에 배치해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을 치유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공주사대부고 학생 198명은 17~19일 2박3박 일정으로 사설 해병대 아카데미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중 5명이 거센 바닷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