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서동필> 큰 틀에서 얼마나 올라갈 것이냐보다 그동안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저점을 봤는가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올해 저점을 본 것으로 보인다. 1770선이 바닥이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위로 올라가는데 있어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이 주식을 사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게 만들고 긴 흐름에서의 투자보다 짧게 기술적인 매매에 나서다 보니 상단이 높아지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이 없어지려면 적어도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되고 미국에서 불어닥친 조기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우려가 걷히는 8월 중후반이 되어야 한다. 그 시점에서는 시장이 조금 더 안도감을 찾을 것이다.
실적 자체만 보자면 눈높이는 많이 낮아졌다. 지금 코스피가 1900선 아래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이야기하는 주당순익배율인 12개월 전망치 PER이 9배 가까이 붙었다. 달리 이야기하면 지수는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실적 전망치가 내려오다 보니 밸류에이션이 올라갔다. 실적의 전망치는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워낙 많은 이익을 차지하다 보니 그 외의 종목에 대한 실적의 의심이 생긴다. 이 부분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번은 2분기를 더 확인해보고 싶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리고 3분기에 과연 어떻게 될 것이냐는 논란이 있다.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실적의 예상치가 어려우니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3분기보다 분명히 좋아진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어보인다. 작년 3분기에 워낙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실적만 놓고 보면 하단에 대한 지지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여진다.
다만 상단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7월 말 내지는 8월 중순까지 시장이 지루한 실적의 전망치 싸움과 시간을 벌일 것이다. 그것이 마무리되고 나면 조금 더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는 재료와 밑바탕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은 내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그리고 지금 엔화의 약세는 일본 정책의 문제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미국의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에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엔화가 약세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환율 측면에서는 엔화가 급격히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개연성은 높지 않다.
일본의 선거만 놓고 보자. 일요일에 선거를 하면 월요일쯤 결과가 나올 것이다. 시장은 두 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이 승리하면 더 공격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생각, 반면 이것이 선거용이었기 때문에 자민당이 압승을 하고 나면 무모하고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두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 의견 중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 이렇게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썼을 때 무역수지의 적자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실제로 경기를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기 때문에 자민당이 승리하고 나면 오히려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코멘트, 액션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부담감은 우리나라 시장에도 많이 경감될 것이다.
디트로이트 하면 자동차의 중심지이고 흔히 이야기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디트로이트와 시카고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체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선물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일개 시는 미시간주보다 연방정부에서 막아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서 문제가 생겼는 하지만 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신청에 대해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시점은 아니다.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미국시장의 금리다. 이 때문에 금리가 급등하면 조심을 해야 하지만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는 금리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면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금리를 보면서 체크하자.
IT주는 이미 시간외 거래에서 반영됐기 때문에 오늘 열리는 미국 나스닥에서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미국실적의 눈높이는 더 빨리 떨어졌고 이것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조정폭이 컸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상당히 양호하다. 우리나라만 불안정할 뿐이지 미국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그리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워낙 실적이 좋게 나왔던 회사이기 때문에 실망이 컸다. 지금은 하드웨어 업종보다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소프트웨어 관련된, 비실체를 가진 업종과 종목들의 퍼포먼스가 좋다. 실적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지만 시간외에서 충분히 반영이 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시장은 1900선에 대해 많이 부담을 가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의 9배 정도, PER의 9배 정도면 1920선 정도다. 여기를 넘길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심이 참 많다. 그리고 최근 미국의 장이 이렇게 올랐을 때 우리가 같이 따라올라야 하는데 그것을 넘기지 못하면서 기술적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 그러므로 1900 초반선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더 유효한 전략이다. 시장을 매매한다기 보다 실적시즌인 만큼 종목을 매매한다는 관점이 좋겠다.
미국의 러셀2000은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지수다. 이 지수 역시 신고가를 뚫고 가고 있다. 미국도 시장이 안정되었다는 기대감 변동성이 높아질 개연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