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 (사진= 한경DB)
국가가 지정한 '식품명인'이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수산전통식품명인 이 모씨 등 5명을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월말부터 도매업자 강 모씨로부터 산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이라고 속이고 홈쇼핑과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이라고 표시된 포장박스를 제거하고 자신의 업체명을 붙여 판매해왔다.
이 씨는 홈쇼핑에 직접 출연해 자신이 식품명인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이라고 속였다. 이렇게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중국산 옥돔 7t, 약 2억 8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5월 21일 이 씨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하는 옥돔가공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전통식품 제조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식품명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에서 인정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홈쇼핑 업체측은 이 씨 말만 믿고 제품을 대행 판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와 도매업자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가담자 3명에 대해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