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문화'는 어떻게 대한민국을 습격했나?

입력 2013-07-16 16:30
2003년부터 '헤럴드경제'의 영화담당기자로 활동 중인 이형석 기자가 저서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를 펴냈다.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는 'B급의 어원과 개념'부터 사회-문화적 맥락, B급 문화의 확산 배경과 원인, 그리고 각 분야별 B급 코드와 메시지 및 톡톡 튀는 사례 등을 심층 분석한다. '우리는 왜 싼티, 촌티, 날티에 열광하게 되었는지'를 심도 깊게 파헤치는 시도를 보인다.

유명 영화 감독들의 추천사가 눈길을 끈다. 박찬욱 감독은 'A급 기자가 쓴 B급 문화 이야기'라고, 봉준호 감독은 'B급을 갈망하는 것은 어떤 욕망 때문인지 사려깊은 해답을 던져준다'고, 류승완 감독은 '대중문화의 재밌는 감성과 이를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는 사회적 이성의 절묘한 균형'이라고 평했다.

대표적인 B급 문화로는 싸이의 노래와 뮤직 비디오부터 아이돌 그룹, '무릎팍도사'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영화 '도둑들', 왕을 주인공으로 한 서사물, '나꼼수' 'DC인사이드' 등 인터넷 미디어, 패션, 미술, 웹툰 등까지 광범위하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1%가 지배하는 불량 사회를 뛰어넘어 99%의 비주류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향해야 하며, 비주류의 전복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 가는 '플랜 B'의 생산자이자 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오션 펴냄, 304쪽, 1만5000원. (사진=북오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