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장 잡아라'‥생보사 열전

입력 2013-07-16 16:22
<앵커>

생명보험사들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은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세금 혜택과 종신 보장 등 다양한 특징을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

현재 712만명에 달하는 데, 지난 2010년부터 은퇴가 본격화됐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경제력입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은퇴자의 절반 이상이 자녀로부터 매달 33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출 수록 은퇴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권에서는 은퇴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 특히 생명보험사의 상품이 인기가 높습니다.

장기적인 비과세 혜택에 복리 효과, 그리고 종신까지 보장해주는 특징 때문입니다.

<인터뷰> 설성엽 삼성생명 상품개발팀 수석

"종신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데 중간에 돈이 필요하면 연금을 조기에 지급받을 수 있고 치매 상태일 경우도 금액을 늘려서 지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한 상품을 선택하되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무조건 가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수익성이나 수익률에 집중하기 보다는 연금을 판매하는 회사의 재무적인 안정성, 그리고 50~60년에 걸쳐 지급할 수있는 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의 은퇴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에 1천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명의 은퇴자라도 더 잡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무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