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양그룹에 대해 발전사업자로 공식 승인함에 따라 동양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 된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자산매각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바 있다.
실제 동양매직을 비롯해 (주)동양 섬유사업부문, 레미콘 등 보유계열사 및 비핵심 자산매각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에 동양그룹이 발전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재무구조개선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동양그룹으로써는 또 다른 재무구조 개선 카드를 가지고 있다.
동양파워의 지배구조를 보면 동양시멘트 55.02%, (주)동양 19.99%, 동양레저가 24.99%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삼척화력발전소 부지를 현물출자 하면서 지분을 확보했고, 다른 기업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만일 동양그룹이 (주)동양과 동양레저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파워의 주식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한다면, 향후 발전사업의 가치를 고려할 때 지분가치는 약 5,0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동양그룹은 동양파워의 지분매각을 통해 그룹 전체의 부채규모를 감소하고,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된 발전사업의 가치를 고려 했을 때 동양그룹의 현재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동양시멘트 역시 시멘트와 발전사업 연계를 통해 기업의 가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만 TCC그룹의 경우, 시멘트와 콘크리트 사업 위주에서 발전사업으로 확대하면서 기업가치가 수년 동안 3-4배 증가, 시멘트와 발전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시킨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동양그룹과 대만 TCC그룹의 경영환경과 비지니스 모델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도 발전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그동안 동양그룹은 금융, 시멘트, 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해왔다. 이번 발전사업자 승인을 통해 동양그룹 관련 계열사의 사업 추진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 설비, 발전 O&M, 화력발전 플랜트 관련 사업 및 유연탄 수출입 사업 등을 영위하는 동양 TS, 동양 인터내셔널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 및 IT를 담당하고 있는 동양네트웍스의 사업적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