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소통의 중요성과 메라비언의 법칙

입력 2013-07-16 09:30
[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35편. 소통의 중요성과 메라비언의 법칙

소통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성립시키는 매우 기초적인 조건이다.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개인으로서는 사회적 적응에 부정적 원인이 되며, 사회적으로는 조직운영에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

1995년 2월 27일,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은행이 도산을 맞았다.

1762년에 설립되어 <80일간의 세계일주>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은행은 단돈 1파운드에 매각되는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너무나 유명한 베어링은행 이야기다. 베어링 은행 사태는 구성원간의 소통의 부재가 거대기업을 어떻게 무너뜨릴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명한 예화다.

20대에 불과했던 니콜라스 레슨은 목표지향적이고 성과를 위해서는 불법과 독선도 마다하지 않는 직원이었다. 그가 233년 역사의 은행을 하루아침에 파산으로 몰고 갔다. 이유는 성과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대로 된 소통과정과 확인 없이 그의 전횡과 독선에 대해 모두 묵인했던 경영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의 부재가 조직의 패망을 결정지은 것이다.

소통의 원론적인 의미는 언어나 몸짓 등을 매개수단으로 한 정신적, 심리적 전달 교류라고 표현되며 어원은 ‘관계를 가지다’ ‘공통분모를 가지다’ 이다.

요약하면 소통은 넓은 의미로 무엇인가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는 정보나 신호의 전달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소통과 관련된 이론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대중적 이론으로 메라비언법칙이 있다. 심리학자였던 앨버트 메라비언은 1971년 저서 ‘silent message'를 통해 발표하기를 한사람이 상대방에게 메지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비중도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표정과 태도를 포함한 바디랭귀지가 55% 목소리가 38% 그리고 본 내용은 7%였다는 것이다.

이는 대화를 통한 소통을 할 때 말의 내용보다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요소들이 93%나 차지함을 뜻하며 소통이 단순히 말 혹은 대화만을 의마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모든 요소들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력하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전화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에서 목소리의 중요성은 82%까지 중요하게 상승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당연스레 상식적으로 추측하고 생각하고 있는 소통의 방법과 방식에 있어 단순히 대화나 스피치에 의한 영향보다는 신체적 언어의 요소들에 의한 영향이 93%이상이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중요한 이론이다.

소통을 하는데 있어 언어의 개념이나 형식적 내용에 사로잡혀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그러한 소통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자신의 외모에 형식적인 면을 추구한다고 서로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의 첫 인상은 잘 생기고 예쁜것과 관계한다기 보다 그 사람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향기가 흘러나온 결과이다. 상대방에게 자신이 먼저 미소와 웃음을 짓고 다가가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늘 자신 스스로 내면의 조화로움과 질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