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원 세계 물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3-07-15 17:41
수정 2013-07-15 17:46
<앵커>

오는 2018년 세계 물시장 규모가 8백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 장비 기업 가운데 4.5만이 수출에 참여하고 있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 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물시장을 잡아라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유망품목으로 물 관련 장비 산업이 꼽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이 생산하는 파이프와 펌프, 밸브, 막(membrane, 여과막) 등 장비제조시장이 세계적으로 매년 6.3%씩 커져 2018년에는 1,25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이프와 막(membrance), 밸브, 펌프가 중소기업이 수출하기 좋은 4대 유망품목으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물산업은 이런 제조(설비/관망/펌프/화학약품 등)뿐만 아니라 건설(토목/플랜트)과 서비스(설계/운영/관리) 부문으로 나누어지는데, 매년 3.9%의 높은 성장률이 점쳐져, 세계 각국이 물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물산업은 24개 세부업종 가운데 절반인 12개 업종에서 수출 실적이 전혀 없고, 평균 수출참여율도 4.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 중소기업의 평균 수출참여율 19.9%의 1/4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물시장을 고려할 때 수출산업화 준비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이미 선점한 시장 보다는 새로 형성되는 시장 공략 차원에서 신흥국의 민영화되는 공기업들의 물 사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3‘51“-4’07”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중심으로 민영화가 이루어지는 공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면 기존 경쟁 업체들과 경쟁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수월한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하시는데 성공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품목별 국가별 현황파악 등 세계 시장 동향 파악과 함께 물산업 통계시스템을 구축해 중소기업 수출을 실질적으로 돕는 작업 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