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 골든라거 맥주 자진회수...왜?

입력 2013-07-12 16:51


▲ 회수 대상 'OB 골든라거'

오비맥주는 12일 'OB골든라거'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다.

OB맥주는 광주공장 담당직원이 빈 발효탱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밸브조작 실수로 식품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발효 중인 탱크의 맥주에 혼입돼 출고된 사실을 파악 후,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생산된 OB골든라거 약 5만5천 상자(500㎖들이 110만 병)를 회수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식품용 가성소다 자체가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정밀 분석결과 문제 제품의 PH농도·잔류량 등이 정상제품과 차이가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며 "식품위생법상 회수대상도 아니지만 제품·기업 신뢰를 위해 자발적 회수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회수 목록에 등재된 제품은 문제의 발효탱크에서 생산된 전체 물량의 18% 수준으로, 유통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도매상 재고분을 제외하면 소매점에는 전체의 10% 미만인 2만7천여 상자 정도가 공급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공장과 직매장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나머지 물량은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이날 장인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객 분들께 불편과 혼선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물류시스템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품회수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대처했다.

한편, 문제의 OB골든라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입한 매장에서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문의는 오비맥주 본사 콜센터(080-022-3277)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