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한국은행이 어제 2013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높였습니다. 금리동결을 한 것보다 이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죠? 한국은행이 2011년 말부터 어제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2013년 성장률을 예상해왔는데요. 이중에서 전망치 자체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일본의 아베노믹스 같은 대외악재가 겹친데다가 내수 역시 침체를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상향 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정부의 추경 효과도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라는 시장 전문가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성장률 전망치가 곧 다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성장률 전망치를 맞추려면 하반기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성장률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내수. 천조에 이르는 가계부채, 글로벌 부담을 함께 하는 수출. 시장은 한국은행의 이 전망치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우리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추이를 잘 지켜보고 매크로적인 시장 전략 세워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