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논의 원점‥속타는 현대아산

입력 2013-07-12 17:49
수정 2013-07-12 17:51
<앵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실무회담을 보류하면서 금강산 문제가 한 달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남북은 오는 15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앞두고 있는데요.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면 금강산 관광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 중단 만 5년을 채운 7월 11일,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을 모두 보류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초 북한이 회담을 제의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금강산 관광은 북한의 이번 통보로 한 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 2007년까지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관광 등 관광 부문과 개성공단, 남북철도 연결 등 공사 부문 두 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습니다.

2007년 당시 전체 매출 절반은 관광 부문(1천140억원, 44.6%)에서 나머지 절반은 공사 부문(1천325억원, 51.9%)에서 벌어들였습니다.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관광 부문의 매출은 46억원(3.1%)에 그쳤고 전체 매출의 86%를 개성공업지구 개발 등 건설 부문(1천272억원)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나마 매출을 지지해오던 개성공업지구도 2단계 개발을 앞두고 중단되면서 이제는 기업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금강산 관광 논의 보류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오는 15일 열리는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만 잘 풀리면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도 희망이 있지 않겠냐는 반응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남북이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문제부터 풀면 금강산 관광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금강산 관광 회담 보류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1.97%, 300원 내린 1만4천9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