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셀프 메뉴로 뜬다!

입력 2013-07-12 11:42
대접받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이색 체험 공간이 등장해 뜨거운 반응은 보이고 있다. 주문부터 서빙, 심지어 음료 제조까지, 직접 해야 하지만 귀찮아 하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워 한다.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도심 속 캠프장 컨셉의 고깃집 프랜차이즈 '구이앤캠프' (대표 허원석, www.92camp.com)에서는 '진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주문하는 것부터 먹고 즐기는 것,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구이앤캠프의 주문 방식은 셀프 시스템을 이용하여 직접 필요한 양만큼의 고기를 저울에 달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은 꼭 같은 종류의 고기를 2인분씩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호응이 높다.

또한 테이블마다 아이스박스가 비치 돼, 음료나 주류 등을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박스에 담아 일일이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고 항상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캠핑용 의자와 랜턴을 활용한 조명, 텐트를 연상케 하는 천막 등 캠핑장을 최대한 구현한 인테리어는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야외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계맥주전문점 맥주바켓 역시 직접 골라먹는 '셀프시스템'을 도입하여 런칭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맥주바켓에서는 평소 맛보기 어려운 다양한 수입 맥주를 싸게 파는 대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셀프' 서비스다.

팝콘 등 기본 안주를 제외하면 가게에서 주문할 수 있는 요리도 모두 간단한 것밖에 없다. 주방장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조리가 쉬운 요리만 제공한다. 다른 안주가 먹고 싶다면 밖에서 사오면 된다. 심지어는 다른 가게에서 피자나 통닭을 주문해도 된다.



홍대에서는 망치로 과자를 깨먹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카페 슈니발렌'이 등장했다.

슈니발렌은 밀가루 반죽을 둥글게 말아 튀겨낸 독일 로텐부르크 전통 과자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일 전통 과자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손님들이 망치로 직접 슈니발렌을 부술 수 있는 크랙킹 존을 카페 곳곳에 마련해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에는 '나만의 프라푸치노' 메뉴가 있다.

기존 프라푸치노에 다양한 옵션을 직접 선택하여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고객 맞춤 음료다. 또한 일반우유, 저지방우유, 무지방우유, 두유 가운데 선호하는 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럽과 커피의 양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한 동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악마의 음료'도 제조할 수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메뉴판에 '악마의 음료'란 제품은 없지만, 주문 시 벤티 사이즈(591ml)의 그린티 프라푸치노에 에스프레소 샷과 초콜릿 시럽, 자바침을 2회 추가하면 '악마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달.콤커피에는 커피얼음을 우유에 넣어 직접 녹여먹는 형태의 '커피큐브'라는 이색적인 메뉴가 있다.

큐브 모양의 에스프레소 얼음을 스팀된 우유에 녹여 마시는 음료다. 큐브가 녹을수록 진한 에스프레소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막대형 수제초콜릿 큐브를 우유에 녹여먹는 '핫초코 큐브'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