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새로운 원동력 ‘스마트렌더’

입력 2013-07-11 17:36
수정 2013-07-11 18:37
<앵커>

컴퓨터 그래픽 영상 제작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슈퍼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자체 슈퍼컴퓨터가 없어도 저렴하게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 됐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달 개봉예정인 3D 입체 영화 ‘미스터 고’입니다.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전체의 90% 이상이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제작됐습니다.

영화 제작을 위해 사용된 데이터는 모두 600테라바이트.

미국 의회 도서관 소장 자료의 30배에 이르는 분량으로 HD비디오를 9년 10개월 동안 틀 수 있는 데이타에 해당합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없어 수 백억 원의 비용을 내고 해외에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해왔습니다.

특히 2차원의 그림을 빛과 그림자, 배경 등 모든 정보를 계산해 3D 영상으로 바꾸는데는 막대한 컴퓨팅파워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IT 전문업체가 개발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막대한 제작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고화질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상진 LG엔시스 클라우드인프라사업팀장

“일반 영화사들이나 제작사들이 대규모 CG작업, 그래픽작업을 하는데 많은 컴퓨팅파워가 소요됩니다. 이런 컴퓨팅 파워를 손쉽게 대여, 임대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은 사용한만큼 요금을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다수의 컴퓨터와 서버들을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해 하나의 대형시스템으로 묶어 자체 컴퓨터가 없어도 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대여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헐리우드 대형 영화사와 경쟁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 것입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에 탑재되는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더해져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이번에 저희 협력을 통해서 미스터 고라는 영화를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고 세밀한 영화를 만들었다는데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인프라 구축은 국내 영상 산업 발전의 한계를 넓히고 슈퍼컴퓨터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