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았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늘고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편성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 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수정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4.0%입니다.
지난 4월 전망때보다 0.2%포인트씩 각각 높아졌고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2.7%보다도 높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로 건설투자(2.7%->4.5%)와 경상수지 흑자(530억달러)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유도입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경제활성화 정책 패키지 시행 등 정책효과가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데 기인합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3.7%나 성장해 상반기 성장률(1.9%)의 두배에 달하는 '깜짝'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지나치다면서 수출 성장세는 이어지는 반면 수입은 단가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사상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8%넘어간다 예상하는 분들이 볼때는 작을지 모르지만 7%후반은 중국이 갈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 아직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근거가 미약한데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엔저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둔화가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중국같은 경우 6월 수출이 0에 가까운 적은 있어도 마이너스라는 건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우리 경제가 회복의 발판을 딛고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