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당분간 강도높은 경기부양책 필요"

입력 2013-07-11 07:19
수정 2013-07-11 07:50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한국경제DB>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기에 상당한 수준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현지시간 10일 전미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실업률이 6.5%로 떨어지더라도 자동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연준이 부양책을 유지하는 좋은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 주택시장은 전체 경제에서 밝은 부분"이라며 "미국 경제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와 대공황에서 보듯 금융 불안정성이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관리하는 책임과 함께 금융안정성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시장 유화적인 발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선물은 0.7% 올랐고,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2.68%까지 뛰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2.63%로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