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곽경택 감독 "김우빈 캐스팅, 고등학생 조카가 추천"

입력 2013-07-11 15:53
수정 2013-07-11 17:01
곽경택 감독이 김우빈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곽경택은 11일 오후 3시 30분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울산 하늘공원에서 열린 영화 '친구2'(곽경택 감독, (주)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주)제이콘컴퍼니 제작)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조카가 김우빈 씨를 추천해줬다"고 운을 뗐다.

곽경택은 "김우빈이라는 배우를 몰랐다. 고등학생 조카가 하루는 '삼촌 영화에 김우빈이 주인공 하면 안되나요?'라고 문자를 보내왔더라. 그래서 '김우빈은 누고?'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KBS2 드라마 '학교 2013'에 나오는데 완전 짱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을 한 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제작사 대표가 '감독님, 김우빈 씨 어때요?'라며 대뜸 만나보겠냐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학교 2013' 현장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또한 곽경택은 "스틸컷만 봤는데 굉장히 뉴페이스더라. 흔히 말하는 소프트한 남성이 아니라 거친 면도 있었다. 솔직함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를 봤냐고 물었더니 '아직 못읽어봤습니다'라고 하더라. 그 말도 마음에 들었다. 목소리 톤도 좋았고 다양한 표정을 연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친구2'는 2011년 개봉된 '친구'에서 한동수(장동건) 살해 혐의로 복역한 이준석(유오성)의 17년 후 이야기. 이준석은 시간이 지난 후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되고 최성훈(김우빈)을 비롯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또한 1960년대 전설적인 건달 이철주(주진모)에 대한 회상이 더해지며 시대를 초월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유오성은 '친구'에 이어 다시 이준석 역할을 맡았다. 거친 세계에서도 친구와의 우정을 중시했던 이준석은 '친구2'에서 핵심 캐릭터로 더욱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주진모는 이준석의 아버지이자 부산을 지배한 건달 이철주 역을 맡았으며 김우빈은 한동수의 숨겨진 아들이자 이준석의 조직원으로 합류하는 최성훈을 연기한다.

전작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국제호텔, 남포동 건어물 시장 등 부산 곳곳의 거리가 화제가 된 가운데 '친구2'의 배경이 울산으로 낙점돼 눈길을 끈다. 울산은 최성훈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17년 만에 출소한 이준석이 최성훈을 비롯한 조직원들과 새로 거점을 마련하는 장소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5월 크랭크인 된 '친구2'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중이다.

울산=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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