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개성공단에서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데요. 재발방지책을 둘러싼 우리와 북측의 견해 차이가 여전해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지난 6일 개성공단 정상화의 큰 틀을 합의한 남북 양 측은 오늘 회담에서 개성공단 폐쇄가 다시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재발 방지책을 두고 좀처럼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담에서는 양측 수석대표가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리측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 "외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공단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오게 되면 북한이 종전처럼 일방적인 철수 조치를 내릴 수 없을 것으로 우리 측은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의 피해에 대해 북측이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내놓고,
더 이상 절대 일방적으로 통행과 통신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일은 없겠구나라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우리측 입장입니다.
그러나 6.15선언의 원칙을 고수하는 북측은 우선 설비점검을 끝내고 재가동부터 나서라며 우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15선언은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우리측의 공단 국제화 입장에 대한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은 이번 실무회담의 견해 차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바로 반응을 보였는데요.
퍼스텍과 빅텍, 스페코와 같은 방산주는 각각 1.7%와 0.68%, 3.64% 오른 반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신원과 좋은사람들, 로만손과 같은 남북경협주들은 각각 4.65%와 1.27%, 2.95%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