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안티 까페·영남제분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호소문
검찰이 9일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과 관련해 주범 윤 모씨((68·여) 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의 공분이 거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날 부산에 있는 영남제분 본사와 윤 씨의 전 남편 류모 회장(66)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영남제분 압수수색은 윤 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54)가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의 관련 내용은 이렇다.
2002년 여대생 하모씨(22)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박 교수가 발급한 진단서에 명기된 유방암,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 5차례 이를 연장하며 교도소 대신 호화병실에서 생활해왔다.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은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취소하고 허위 진단서 작성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윤씨의 주치의인 박모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위한 윤씨의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난달 ‘안티영남제분카페’를 개설한 후,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 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검찰에 촉구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현재 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은 성금모금과 함께 영남제분 본사를 방문해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 범인 윤 모씨 사건과 무관하다”며 “근거없는 악성루머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반기업적인 행위를 하는 안티영남제분카페를 즉각 폐쇄하고 악성글을 지우지 않으면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영남제분 압수수색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안티영남제분'카페 회원들은 진실 규명 차원에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5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후 영남제분의 주가는 2800원대 유지하다 급락해,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74% 내린 1955원을 기록 중이다.